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원 182만 2,800㎡에 골프장, 호텔·콘도, 스파·워터파크, 승마체험, 상가시설 등을 갖춘 4계절 체류형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사업자인 우신레저(주)가 3,209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경부고속도로와 KTX울산역 인근인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산 25-1 일대 전경.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원 182만 2,800㎡에 골프장, 호텔·콘도, 스파·워터파크, 승마체험, 상가시설 등을 갖춘 4계절 체류형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사업자인 우신레저(주)가 3,209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경부고속도로와 KTX울산역 인근인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산 25-1 일대 전경.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서부권인 울주군 삼동면에 3,200억원이 투입돼 위락·숙박시설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 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사업시행자는 그동안 동부권에 쏠려있는 울산 관광인프라의 무게 중심을 찾고, 인공적인 자원이 전무한 지역 관광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의지다. 이번 사업이 극심한 관광 인구의 역외유출을 겪고 있는 울산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이끌고, 제조업 침체로 부진에 빠진 지역 경제에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 규모·시설 내로라하는 4계절 체류형
7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골프장(27홀)과 스파·워터파크, 승마체험 등의 위락시설과 호텔(100실)과 콘도(244실)등의 숙박시설을 모두 갖춘 '(가칭)울산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사업시행자는 부산에 본사를 둔 관광레저기업인 '우신레저(주)'로, 최근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대 182만2,800㎡에 초대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사업 협의기관인 울주군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자는 총 3,209억원을 투자해 규모와 시설면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4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숙박시설(7만850㎡)로는 △타워형 콘도미니엄 2개동(10층)·200실(2만5,100㎡) △테라스하우스형 콘도미니엄 6개동(10층)·24실(1만4,300㎡) △온천호텔 1개동(10층)·100실(3만1,450㎡)이 계획됐다.
 운동오락시설(104만9,870㎡)로는 △대중골프장 1개동(2층·98만2,570㎥) △스파·워터파크 2개동(2층·6만7,300㎡)이 들어선다.


 휴양문화시설(4만3,360㎡)은 △일루미네이션파크 1개동(1층·8,050㎡) △승마체험파크 3개동(2층·1만6,560㎡) △힐링연수원 1개동(4층·1만8,750㎡) 등이 예정됐다.
 이밖에 △상가시설인 테마리테일빌리지 6개동(2층·1만4,310㎡) △주차장, 산책로 등 공공편익시설(7만750㎡) △기타 원형보존녹지 57만3,660㎡ 등이 조성된다.

# 울산·부산·대구 등 수요 기대
관광단지 전체 부지중 사유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88.6%로, 사업자는 사유지 가운데 78.9%를 확보해, 사업시행자로서의 조건(사유지의 2/3(66.7%)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사업자인 우신레저는 중견건설업체인 우신종합건설의 계열사로, 이 회사는 과거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이 땅을 매입해 놓았다가 최근 1년 전부터 관광산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부지가 경부고속도로와 KTX울산역 인근에 위치한데다, 삼동면 쪽으로 계획도로 개설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땅을 관광자원화하기에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업자는 울산과 부산 등 2개 광역시를 동시에 흡수하고, 여기에 대구와 창녕 등 4개 도시를 포함하면 배후 수요가 대략 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부 분석하고 있다.
 사업자는 이번 개발을 통해 관광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울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끌어올리겠다고 단언했다.


 우신레저 남경현 이사는 "울산은 단순히 거쳐가는 관광지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번 개발을 통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거 공급하고, 가족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패밀리 개념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면 머무는 관광지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미축제, 십리대숲 등 이름이 알려진 관광자원들은 모두 울산동부권에 쏠려 있는데다, 이마저 인공적인 테마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자원이 대다수"라며 "삼동에 인공 관광단지를 조성하면 풍부한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관광인프라의 동서간 무게중심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이사는 이어 "중공업 도시 울산이 최근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데, 신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해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郡, 이달 중 관광단지 지정신청 계획
관광단지는 빠르면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준공된다. 
사업자는 국립생태원을 통해 '생태자연도 등급' 절차를 마쳤고, 울주군은 서류검토와 관광단지 지정신청지 현장 확인을 끝냈다.


  군은 관광단지 지정 제안서 검토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중 울산시에 관광단지 지정신청을 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개발이 지역에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레저관광수요에 비춰볼 때 상당히 매력 있는 시설로 판단된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와 관계기관, 사업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