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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인근 부산, 양산, 경주 등이 대중교통망을 하나로 묶는 광역환승할인제가 오는 2021년 상반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준공 시점에 맞춰 추진된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부산~양산~김해~경주시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을 이용하면서 환승을 할 경우 지역에 상관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광역환승할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광역환승할인제'는 단일 권역에서 버스 등을 환승할 때만 적용되던 환승할인 혜택을 인근 도시를 포함한 광역단위 지자체에서 환승할 때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현재 부산시는 지난 2011년 5월 21일부터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를 연계한 '부산~김해~양산지역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중이다.


또 창원시와 김해시도 양 도시를 오가며 버스를 환승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는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지난 1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시는 지난 2018년 1월 제3차 울산시 대중교통계획 수립 시 논의됐던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검토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마련하는 등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해 9월 울산 경주간 해오름동맹권의 실무협의회를 갖고 울산~경주간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을 신규사업으로 채택하는 한편 울산~부산~양산지역의 동남권 광역교통실무협의회에서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을 안건으로 제시하는 등 이웃 도시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대한 의견 합의를 이룬 상태다.


시는 지난달 '2019년 용역심의회' 심의를 통해 '울산권 광역환승할인제 도입방안 연구' 용역 추진에 대해 원안가결 하는 등 행정적 절차도 마무리했다.


현재 시가 검토하고 있는 광역환승할인제는 시내버스 외에 상호 도시를 오가는 전철과 도시철도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객 외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준공에 따른 전철과 도시철도 이용객에 대한 편의도 함께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 1월부터 울산권 광역환승할인제 도입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으로 용역비 5,000만 원을 편성해 시의회 제출, 의결을 앞두고 있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관련 연구용역을 내년 8월까지 마무리하고 부산, 양산, 경주 등 관련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등과 업무 협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부산에서 포항까지를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준공 시점인 2021년 상반기에 맞춰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교통 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서민 교통비 부담 경감은 물론 광역 도시간 경제 문화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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