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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남목과 주전 지역 일원에 도시개발과 신규산업단지 조성공사 등이 집중되고 있지만 일대에 안전센터가 없어 소방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전센터를 신설하거나 인접한 동구 전하119안전센터를 남목쪽으로 이전해 소방수요에 대응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남목과 주전 등 일원에서 신고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다수 출동부터 도착까지 화재진압 골든타임 5분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당초 전하일원 수요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전하센터가 출동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북쪽지역 주전 및 남목까지 관할하면서 불가피하게 빚어지고 있다. 실제 전하안전센터가 신고를 접수하고 직선거리 4.5㎞에 위치한 남목전통시장까지 출동할 경우 8분여가 걸리고, 직선거리 8.2㎞인 주전초등학교까지는 11분여가 소요된다. 

게다가 남목과 주전을 병행 관할해오던 기존의 염포·강동센터가 지난해 9월 북부소방서로 편입되는 바람에 전하센터의 관할 구역이 비대하게 방대해졌다. 전하센터 관할면적은 전하동, 동부동, 서부동, 미포동, 주전동 일원 5개동으로 동구 전체 면적의 약 67%다. 동구 인구의 50.3%가 몰려있어서 소방 담당인구도 상대적으로 많다. 전하센터의 소방평균 1인 담당인구는 3,039명으로, 울산지역 평균인 1,115명의 3배에 육박한다. 

특히 동부서와 전하·화정·화암119안전센터 등 동구지역 소방시설이 일제히 전하동을 기준으로 남측에 쏠려 있다 보니 소방구역의 불균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받게 된 남목 및 주전 지역 주민들이 안전센터 신축 또는 전하센터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 모 씨는 "똑같은 세금을 내고도 골든타임 범위 내 위치한 전하동 주민들에 비해 수혜를 3~6분 정도 더 늦게 받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권해일 남목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남목주전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센터가 전하센터인데, 이마저 골든타임 밖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고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불안감이 든다. 인근에 안전센터가 신설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전하센터의 이전이라도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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