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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올여름 해상물놀이시설 운영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잇따른 태풍으로 예정기간의 반절도 운영되지 못해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울산 동구의회는 19일 동구청 해양관광정책실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진바다물놀이장의 운영이 미흡하게 이뤄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당초 동구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30일간 남진바다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총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하지만 태풍 다나스로 물놀이장 개장이 24일로 미뤄졌고, 이후 태풍 프란시스코가 발생해 8월 5일자로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의원들은 "당초 30일 운영되기로 했던 해상물놀이시설이 고작 13일밖에 운영되지 못했다"며 "내년에도 같은 사업을 위해 7,5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 태풍이 불어 닥칠 때마다 그대로 혈세를 낭비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해상시설이다 보니 태풍 피해가 우려돼 철거를 할 수밖에 없었고, 예산이 부족해 재설치하지 못하면서 운영기간을 채우지 못했다"며 "내년 역시 태풍이 닥치면 철거를 할 수 밖에 없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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