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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캠핑 질식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울산 동구 주전천교 인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텐트는 완전히 닫혀있었고, 안에는 숯이 탄 화덕이 놓여있었다.

경찰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캠핑장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화덕을 텐트 안에 넣은 채로 잠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검안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겨울철 캠핑장 안전사고가 잦다.

지난 9일 오전 경북 봉화군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에서 50대 남여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다. 또 지난해 10월 14일 경남 창원의 한 공터에 세워진 캠핑카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두 사고 모두 발견 당시 텐트와 캠핑카의 출입문과 창문 등은 모두 닫혀있었으며 내부에는 숯이 담긴 화로 등이 발견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가급적 텐트 안에서 취사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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