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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울산 북구 강동은 지역민, 시민 뿐 아니라 타지역 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 도시다. 올해 4성급 호텔이 들어서 호텔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문화쉼터몽돌은 매달 다른 콘셉트의 전시가 열리고, 인문학특강, 토크콘서트, 시낭송콘서트 등을 통해 문화의 산실임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문화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그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돌파구를 찾는데 전전긍긍한다.


때마침 민간개발 촉진이 골자인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0년 동안 답보상태였던 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 기대된다. 강동관광단지에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의 뽀로로 테마파크에는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가 조성된다. 인기를 끌고 있는 울산안전체험관도 있어 관광단지 조성과 함께 경제 활성화를 안겨줄 것으로 여긴다.


강동지역은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일대에 조성한 해안 걷기길인 해파랑길이 있어서 부산에서 출발하거나, 또는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이 거쳐 가는 곳이다. 여행자들에게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강동지역이 되기를 바라는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근무지인 몽돌은 바다뷰가 최상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인문학을 논하고, 전시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문객들의 행복한 미소를 종종 본다. 더욱 내실 있게 하고 몽돌만의 특화한 아이템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문득, 2년 연속으로 치렀던 반딧불이 불빛관찰체험 행사가 떠오른다. '바닷가에서 보는 반딧불이 불빛'을 주제로 내세워 체험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연적으로 서식하는 반딧불이가 아닌, 환경에 맞게 생육한 반딧불이를 가져와서 관찰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지난해 행사를 멈추게 된 것은 애반딧불이가 성충이 되는 시기인 5월 말과 6월 초의 기온이 급상승해 반딧불이가 버티지 못해 빚어졌다.


반딧불이는 환경의 척도가 되는 곤충이다. 반딧불이가 살아야 우리도 숨 쉴 수 있다. 해답은 이미 얻은 듯하다. 여름철 강동동행정복지센터 인근 대방천과 신명천 일대에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하천이 살아있고 주위환경이 좋다는 뜻이다. 하천 인근에 반딧불이 생육장이 조성된다면 기대를 걸만하다.


반딧불이 축제라고 하면 전북 무주, 바닷가 지역인 부산 태종대의 반딧불이 불빛관찰체험, 기장의 장안사 계곡의 반딧불이 생태체험 행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반딧불이 불빛관찰체험 행사와 수국축제가 콜라보로 엮어져 관광객 몰이를 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강동은 어촌과 농촌이 공존하고, 자연환경이 좋아 식물이 잘 자라고, 반딧불이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알에서부터 애벌레, 번데기, 성충이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생육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환경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성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앞으로 강동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반딧불이 불빛관찰체험행사는 연계행사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바다와 어우러지는 몽돌행사를 추진해 관광도시 북구 강동에 일조하고, 반딧불이 생육장 조성에 힘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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