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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선정을 놓고 울산지역 지자체간 유치전이 뜨거운 가운데 울산시가 이전 선정부지 선정작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3개 지자체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경쟁을 보이면서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전 후보지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위원 선정 작업에 신중을 기하면서 당초 11월말 예정했던 후보지 최종 선정 작업이 12월초로 넘어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9월 5일 열린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취진위원회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최종 결정하고 지난 10월 28까지 울산지역 구·군을 대상으로 이전 후보지 공모를 실시했다. 이전 후보지 공모 결과 남구는 1곳, 북구와 울주군이 각 3곳 등 총 7곳이 접수됐다. 남구는 남구상개동 137 일대를 후보지를 추천했고, 북구는 시례동 성혜마을 북측, 신천동 화물차휴게소 남측, 송정택지지구 일원 등 3곳을, 울주군은 청량읍 율리와, 언양읍 반송리, 범서읍 입암리 3곳을 각각 추천했다.


울산시는 이들 접수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서류 사실 여부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11월 말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현 농수산물도매시장과의 이해당사자와 관련 공무원 등을 제외한 12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구성해 평가작업을 가질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시장 입지적절성, 접근성, 경제성, 미래성 등의 평가 작업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평가위원 인선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전 부지 선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위원을 구성중이지만 위원 선정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평가작업 역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평가위원의 평가 결과 도출 된 최종 후보지를 상위기구인 '도매시장현대화 추진위원회'의 보고 절차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사실상, 11월 말에 입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기에는 일정상 어려움이 있어 부지 선정작업은 12월 초까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0년 3월 개장, 30여 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 주차시설 부족, 이용객 불편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9월 5일 추진위원회에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 울산시는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총 19만5,000㎡ 부지에 연면적 15만2,207㎡ 규모로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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