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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주거나 명확한 금전 가치로 환산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은 주로 행사 후원, 협찬에 편중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기업과 예술단체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은 기업에겐 창조적인 문화를 제공하고, 예술단체에겐 안정된 창작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서로의 상생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울산에서도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이 26일 개최하는 '메세나 파트너스 데이'는 단기적인 문화예술후원 활동에서 벗어나 기업과 예술단체가 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메세나 사업에 참여해온 울산지역 11개 기업을 포함해 80여명 규모의 문화예술 지원 관심 기업이 참여한다.


행사에선 지역 4개 예술단체의 메세나 피칭(Pitching)이 진행된다. 메세나 피칭에서는 예술단체들이 잠재 후원기업에게 '문화 회식 프로그램 및 공연티켓 할인제도' '자기인식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교육극 제작' 등을 주제로 메세나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메세나 사업에 대한 기업과 예술단체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후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메세나 파트너스 데이'는 울산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의미가 있다. 기업의 전문성과 자본력, 예술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의 결합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이 같은 자리가 꾸준히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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