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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아파트 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달 마지막 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무려 0.24%나 올랐다.
 지난 주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던 울산지역 5개 구·군의 아파트 값도 이번 주에는 일제히 뛰었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내놓은 2019년 11월 4주(11월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울산의 매매가격은 한 주 사이 0.24% 상승했다. 이는 하락 2년 6개월 만인 지난 9월 중순 상승 반전한 이후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은 것이다.


 특히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5월 마지막 주 0.28% 오른 이후 무려 7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이다.


 또 울산의 이번 주 아파트 값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0.36%)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전국 평균상승률 0.09%보다 2.6배나 높고, 지방 5대 광역시 평균 0.15%와 비교해 격차를 0.09%포인트 벌렸다.


 시도별로는 세종(0.36%), 울산(0.24%), 경기(0.16%), 인천(0.14%), 대전(0.11%) 등은 올랐고, 강원(0.00%)은 보합, 경북(-0.10%), 제주(-0.06%), 충북(-0.06%), 전북(-0.04%)은 하락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서 주목되는 것은 5개 구·군에서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울산의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남구와 북구는 각각 0.30%와 0.26% 오르며 울산 평균치를 넘어섰다. 각각 0.22%와 0.18%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남구와 북구의 상승 폭은 두드러진 것이다.
 또 중구도 이번 주 0.21% 상승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탔고, 동구는 0.10% 상승하며 지지난 주 보합 이후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올랐다.


 여기에다 지난 10주 동안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던 울주군의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 비교적 큰 폭인 0.26% 상승하며 지난 3주간의 마이너스 상황에서 벗어났다.


 각 구군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 요인으로 남구의 경우,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달동과 무거동이 상승을 주도했고, 북구는 그간 낙폭이 컸던 산하동 일부 대단지와 중산·매곡동 위주로 올랐다.
 이달 첫 주 이후 4주만에 큰 폭으로 오른 울주군은 KTX역세권의 개발 호재와 공공산재전문병원 건립,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기대감 등으로 범서읍을 중심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되며 전 지역의 매매가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아파트 값이 이처럼 10주 연속의 상승 날개를 단데다 오름 폭도 7년 6개월 만에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부동산시장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부동산업계에선 조선업 불황과 맞물려 지난 3년 가까이 침체에 빠졌던 울산의 부동산 경기가 최근 2개월 넘게 상승하고 있는 아파트 매매가에 힘입어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편승한 전세가격도 이번 주 비교적 큰 폭인 0.24% 올랐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인데 북구와 남구, 울주군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북구(0.36%)는 신축 수요가 있는 매곡·중산동 위주로, 남구(0.27%)는 학군 여건이 양호한 옥동과 신정동 위주로 올랐고, 울주군(0.24%)은 범서읍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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