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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땅속에서 찾은 양산의 역사'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2014년 이후 국가귀속문화재 보관 및 관리 지정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약 6,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그동안 수임 받은 양산의 발굴문화재를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문화재의 보존고로써 박물관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양산지역에서 조사된 선사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통해 발굴성과를 되짚어보고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는 지역별 출토품을 7개로 나눠 유적별로 소개할 예정으로 가장 최근에 국가 귀속이 완료된 양산 사송 유적을 비롯해 소토리 지석묘, 신평 청동기시대 집자리, 명동 도자가마, 북부동 건물지 등 주요 유적의 출토품 약 2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양산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알려진 사송출토 구석기 유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동면 사송 유적은 후기 구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유구로 돌날몸돌, 돌날, 홈날, 새기개, 복합석기 등이 확인됐다. 또 분석을 통해 석기 제작에 돌은 응회암으로 유적 주변에 분포하는 암석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송 유적은 양산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양산역사의 상한을 재조명 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 함께 공개하는 상삼리 유적의 경우 5세기 초에서 6세기 중엽으로 편년되는 삼국시대 목곽묘, 석곽묘가 조성된 고분군으로서 통형기대, '工 '자형 굽다리 접시, 미늘쇠(유자이기) 등이 확인됐다.

이번 특별전은 김해, 경주, 일본과의 교류양상을 엿볼 수 있어, 삼국시대 고분에 대한 학술적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고고학적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또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석곽묘에서 둥근고리자루칼(환두대도)이 출토돼 무덤 조성 당시 피장자의 높은 지위를 추정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별도의 개막식은 없다. 특별전시에 대한 문의사항은 학예담당(055-392-3323)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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