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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바람을 머금고/백리에 외로운 배를 떠나보내고/대숲은 외롭게 일어나/강을 따라 울연히 가고 있다.//붉은 해는 푸른 산에 걸리어/하늘 길을 돌아보는데/길 잃은 새들은 점점이 흩어져/노을 속에 숨는구나"(박종해 시 태화강·2 중에서)


박종해 시인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하며 열세 번째 시집 '우리 울산'(도서출판 돌담길)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울산을 소재로 한 시 53편과 그동안 시인이 발표한 시 중 27편을 엄선해 함께 수록했다.
시인은 태화강을 비롯해 장생포, 반구대 암각화, 처용암 등 울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유적지의 광경을 아름다운 시어로 풀어냈다.


저자는 "이번 시집은 태화강 공원이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이 된 것을 기념하는 뜻으로 울산을 알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깃든 시집이라 자위하며, 울산시민과 출향인은 물론 경향각지의 사람들이 일독해 울산을 다시 한 번 인식해 주는 계기가 되길 빌어본다"고 밝혔다.


박종해 시인은 1980년 '세계의 문학'에 김종길, 유종호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해 시집 '이 강산 녹음방초' '소리의 그물' 등 11권의 시집을 펴냈다. 현재 선친인 창릉 박용진 선생 추모사업회 고문으로 '창릉문학상'을 제정하고 추모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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