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활성화 발목잡는 각종 규제 철폐해야
울산공항 활성화 발목잡는 각종 규제 철폐해야
  • 울산신문
  • 승인 2019.12.05 23:00
  • 기사입력 2019.12.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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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의 활성화 문제가 또다시 화두가 됐다. 최근에는 울산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생 소형항공사 '하이에어(Hi Air)'가 취항을 앞두고 있는 등 울산공항이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에어는 매일 울산~김포 왕복 3회 6편 운항한다. 운항시각은 울산 출발 첫 편이 오전 9시 20분이며, 이후 오후 1시, 오후 8시로 정했다. 항공사 측은 항공시간은 기존 대한항공  노선 시간을  피해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운임은 현재 울산~서울을 오가는 KTX와 에어부산 수준이다. 

하이에어 측은 "최종 확정된 요금체계는 최종 항공운항증명 취득 이후 공개할 예정이며, KTX 운임 수준에 맞추겠지만 할인가 등이 적용되면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울산과 김포를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김포노선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울산~김포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은 프랑스 ATR사의 72-500기종으로 세계 100여 개국 200여 개 지역항공사에 운용 중인 프롭기 형태의 50인승 비행기다.

앞서 울산공항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함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비록 부정기선 운항이지만 그동안 노선 다변화를 꾀해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출발이었다. 울산공항과 대만 화롄을 연결하는 국제선 부정기편인 전세기는 지난 10월 운항했다.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은 지난 1970년 울산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부정기선 취항과 저가항공의 운항 등 울산공항의 새로운 시도를 계기로 울산공항의 활성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울산공항의 경우 지난 10년 전 울산에 KTX가 들어오면서 존폐위기에 내몰렸다. 속도와 접근성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울산공항은 고속철도에 승객을 내줘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몇 차례 부활을 위한 몸부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걸림돌이 많아 원점회귀의 연속이었다. 

바로 그랬던 울산공항이 지난해부터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울산의 항공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에 취항한 이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물론 에어부산도 울산공항 취항으로 수익개선에 큰 덕을 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울산공항 덕분에 국적사들 가운에 유일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과거 저가 항공사인 코스타항공이 지난 2008년 시험 운항을 하다 자금난으로 중단했고, 2010년에는 19인승으로 취항한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이 적자 누적으로 4개월 만에 운항을 포기한 바 있다. 

공항은 도시의 얼굴이다. 특히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에 공항이 활성화돼야 하는 것은 필수 조건이다. 문제는 규제다. 울산시가 울산공항의 국제선 취항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경술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이 문제와 관련 규제철폐를 건의하고 나섰다. 전 국장은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제 2회 관광 항공 협력 포럼'에서 울산공항에서의 울산-대만 화련 간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과정과 성과 공유를 위한 사례발표의 자리를 갖고 '국내선 전용 공항 내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처리 지침'을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 국장은 이날 발표에서 현행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처리지침에는 인근 국제공항 정기노선이 있는 경우 국내선의 경우 취항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실제 취항이 가능한 도시 선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울산의 성공사례인 울산~화롄 노선의 경우 울산 인근인 국제공항에 김해~화롄간 정기노선이 있어 울산과 화례간의 지속적인 국제선 여객기 취항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인근 국제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있더라도 슬롯이 포화상태이거나 해당도시에 국제행사가 있을 경우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를 위해 관광객 유치 조건인 편당 외국인 탑승객 60% 이상으로 정한 지침을, 왕복 40% 이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운항횟수 제한으로 항공기재 가격이 높아 관광객 모객이 어려운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운황 횟수를 현행 3주 이내 왕북 6회 이하에서 노선당 주 2회, 운항기간 3개월 이하로 완화 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취항 허가 신청과 허가기한을 취항 운항개시일로부터 60일에서 90일 전까지 신청기간을 연장하고, 취항 운항개시일로부터 1개월 전까지 허가를 2개월 전까지 허가로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의 경우 내년에 한-러 동방 경제포럼 및 서머페스티벌, 프론마드페스티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어 국제선 여객기 취항의 호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태화강국가정원 지정과 관광수요 확대의 필수 인프라인 공항 활성화는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 정부는 항공규제 철폐로 답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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