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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입금지구역이었던 동구 대왕암공원 내 교육연수원 둘레길이 46년만에 개방됐다.
지난 7월 출입금지구역이었던 동구 대왕암공원 내 교육연수원 둘레길이 46년만에 개방됐다.

울산 동구는 올 한해 조선업 위기로 인한 경기 회복을 위해 바다자원 관광화사업을 활성화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데 올 한해 구정 역량을 집중했다. 이와 함께 동구는 조선업 불황으로 실직한 주민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공공일자리 창출과 취업 지원에도 적극 노력했다.

또 동구는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시비를 적극 확보하고 국가 공모사업을 활용해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주민들과의 소통이 아쉽다는 지적과 함께 결국 동부회관 공공운영 문제를 두고 주민들이 주민소환에 돌입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동구는 지난 10월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미디어파사드 시연회를 개최했다.
동구는 지난 10월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미디어파사드 시연회를 개최했다.

# '꽃바위부터 주전까지' 관광 인프라 육성
동구는 꽃바위부터 주전까지 해안가 전역을 바다자원 관광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해 △주전·남목 △대왕암공원·일산해수욕장 △방어진항 ·꽃바위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바다자원 관광화사업을 착실히 추진했다.

그 결과 올 한해 △일산해수욕장 '막구지기 별빛광장' △방어진항 남방파제 경관개선사업 △울산대교 전망대 미디어 파사드 △대왕암공원 AR(가상현실)·울산대교 전망대VR(증강현실) 체험존 조성을 마무리 지었다.

또 지난 10월부터 한 달 간 운영된 '슬도 낭만포차'는 이색공간으로 인터넷 포탈과 SNS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동구는 시교육청 협조를 얻어 그동안 주민 접근이 힘들었던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중 울산교육연수원 앞 구간을 개방하고 400m 구간을 정비해 대왕암공원 해맞이광장~슬도 구간을 60년 만에 완전 연결했다.

동해를 보며 산책할 수 있어 휴일 하루 평균 800여 명이 찾는 인기 코스가 됐다.

이밖에도 동구는 울산시와 함께 추진 중인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조성사업, 주전보밑항 일대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계속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동구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 동안  매주 금·토·일요일 슬도 소리체험관 앞 주차장에서 ‘슬도 낭만포차’를 운영했다.
동구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 동안 매주 금·토·일요일 슬도 소리체험관 앞 주차장에서 ‘슬도 낭만포차’를 운영했다.

# 일자리 창출·복지 인프라 개선 사활
동구는 조선업 위기로 실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공공일자리 창출과 취업 지원에도 노력했다. 동구는 조선업 위기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올해 총 사업비 98억 원을 투입해 공공일자리 1,697개를 발굴했다.

이와 함께 임신과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다시 일하도록 돕는 '울산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조선업희망센터에 설치해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또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시비를 적극 확보하고 국가 공모사업을 활용해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10월 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과 국가균형발전위워회에서 실시한 '2020년 생활SOC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3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동구는 이 사업비로 2021년까지 화정동 화정공원 내에 지상 4층 규모로 가족센터, 생활문화센터, 작은도서관이 한 곳에 들어가는 복합화 시설인 '화정공원 어울림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구가 올해 시행한 '희망우체통' 사업은 그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던 중장년 1인 가정을 돕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동구지역 만 50~64세 남녀 1인 가구 5,606세대에 편지형 안내문을 발송하고, 이 중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376명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 등 1억307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지난 9월 울산대교 전망대에 VR체험존이 구축됐다.
지난 9월 울산대교 전망대에 VR체험존이 구축됐다.

# 일부 현안 소통부족 주민소환 등 아쉬움도
이렇게 바쁘게 달려온 동구지만 다양한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아쉽다. 주민들은 민원·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 추진 사항에 대해 제대로 사전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항의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3일에는 남목동 주민 10여 명이 동구청으로 몰려와 동부회관 공공운영 문제를 두고 항의하기도 했다. 18일에는 전하동 일대 도로정비공사 사업 반대를 위해 주민 159명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최근 옥동새마을금고에 매각된 동부회관에 대해 공공운영을 주장하던 일부 남목동 주민이 정천석 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실시하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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