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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 지로통지서가 각 가정에 배달되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적십자에 대한 관심도 없고 세금이 아닌지라 납부해도 그만이고 해서 혹시 통지서를 그냥 버리지나 않았을까? 통지서가 전달 된지가 한 달이 다 됐건만 아직 납부하지 못한 가정이 82%나 돼 적십자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적십자회비는 전 가정에 1만 원씩 통지되는 일반회비와 공공기관, 단체, 기업 등에서 납부하는 특별회비로 구분하여 징수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적십자운동 참여를 위하여 일반회비의 납부가 매우 중요하다. 

1919년 8월 대한적십자사는 임시정부 내무부의 인가로 공식으로 태어 난지 올해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후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일제 강점기 때에는 독립운동 부상자를 치료하고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고 적십자를 통한 독립운동도 계속했는가 하면 해방 이후에는 국민들의 크고 작은 아픔과 함께하며 인도주의 공동체 건설을 위해 묵묵히 걸어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인도, 공평, 중립, 독립, 자발적 봉사, 단일, 보편 등 7대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재난 때의 이재민 구호활동, 복지사각지대 지원, 사회봉사활동, 청소년적십자운동(RCY)을 통한 인성교육, 생명안전을 위한 심폐소생술과 골절처치, 수상안전 교육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에는 109개의 봉사단체에 4,200여 명의 봉사원이 재난 현장이나 각종봉사활동에 노랑조끼를 입고 열심히 활동하는 자랑스런 모습과 함께 RCY도 초·중·고·대학의 93%가 가입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적십자에서는 몇 가지 특색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 먼저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적극 지원하는 희망풍차사업이다. 사회보장연구원의 조사결과(2015~2018)에 의하면 복지사각지대 이웃 중 75%정도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다. 월 3만 원 이상을 정기 후원하는 희망차 사업에는 식당 등 1,200여 곳이 가입하고 있다. 

갑작스런 실직이나 가족해체, 질병과 빈곤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발굴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취약계층 산모를 대상으로 출산용품을 지원하고, 장애세대 및 미숙아를 출산하는 위기가정에 의료비를 지원하고, 경제여건이 어려운 모범가정에 가족여행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모국방문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가정과 적십자봉사원간 결연사업으로 정기적 가정방문과 함께 쌀과 부식품 등 기초생활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둘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인증사업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우리지역 위기가정에 대해 따뜻한 도움으로 자립을 돕는 씀씀이가 바른기업 인증제도로서 울산광역시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바른기업은 매월 20만 원이상 약정금액을 기부하는 가치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사회공헌사업으로서 다문화가족, 독거노인, 환자, 아동 등으로 지정 기부 할 수 도 있다. 바른기업으로 참여하면 바른기업 스테인리스명패를 제공하여 자긍심을 높혀 주고, 법정기부금으로 세제 혜택도 받게 된다. 기부회사에 심폐소생술 교육비를 지원하고 유공자에 대한 표창 등 많은 혜택도 주어진다. 현재 기업체와 농협, 병원, 식당, 개인 등에서 많이 가입하고 있다.

셋째, 2020 릴레이 모금 캠페인이다.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알리고 릴레이식 캠페인 참여를 통한 적십자 후원자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참여인원은 1,004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100만 원 이상 기부자로 한다. 캠페인 참여자 에게는 회원 배지를 제공하고 회원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지역신문에 홍보 등도 한다.

적십자회비 집중납부 기간은 지난 12월부터 내년 3월 말 까지 이다. 적십자 회비는 나의 조그마한 도움이 우리주변의 나 보다 못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만 원으로 연말연시의  따뜻한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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