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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흰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에도 애독자 여러분과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입니다. 바로 이 시점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전해주는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금 울산이 처한 상황과 대한민국이 놓인 국내외적인 환경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올 한해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더욱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시대 흐름을 읽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울산신문은 창간 이후 '울산에는 울산신문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울산의 정체성과 지역의 문제점, 대안과 미래성을 중심에 두고 지역 여론을 주도해 왔습니다. '울산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를 시작으로 '울산의 미래, 시민이 주인공입니다'등 언제나 지역의 아젠더를 선점하며 울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 왔습니다. 울산을 대한민국의 미래로 보는 인식은 이제 울산 뿐 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한 연구기관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주력산업의 위기와 국내경기 부진 등으로 그 여파가 몇해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울산의 주력산업들이 위기를 맞이한 것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울산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이야기는 바로 이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직결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침체는 곧바로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로 찾아옵니다. 이제 그 위기 상황을 딛고 새로운 활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울산신문은 올해 울산의 아젠더를 친절한 도시로 정했습니다. 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 구 도심의 부활과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꿈틀대는 울산, 바로 이 울산에 친절한 시민이 더해지면 그 파급효과는 극대화 될것입니다. 바로 '정원도시 울산, 친절이 경쟁력이다'를 올해의 아젠더로 정한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도시를 방문하면서 그 곳에 사는 시민의 얼굴 표정, 첫 인상을 그 도시에 대한 평가의 잣대로 삼습니다. 위기의 울산이지만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먹거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울산신문은 연중 캠페인 '정원도시 울산, 친절이 경쟁력이다'를 통해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각급 기관과 손잡고 울산을 친절한 도시, 친절이 경쟁력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합니다.

울산의 오늘을 만든 것은 무엇보다 울산의 오늘을 이끈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 낸 울산시민들의 저력에 있다고 믿습니다. 울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성장의 주체로서 어려운 시기마다 희망이 되어 왔습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 울산은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도시도 나아가야 합니다. 이미 울산시와 시의회, 정치권이 새로운 100년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울산신문은 바로 울산시민이 주인공이라는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도시 울산건설을 선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울산신문은 다양한 기획물을 준비해 지금의 위기를 내일의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리사회에 팽배한 이기와 반목, 갈등과 충돌의 요인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이를 보다 나은 변화로 유도할 수 있는 고민을 시민과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울산이 가진 잠재력과 울산시민이 가진 역량을 찾아내고 이를 널리 알려 울산의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는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언론이 할 일이며 위기의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120만 시민 여러분.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민 모두가 다시 한 번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면 대한민국의 국운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믿습니다. 울산신문은 이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기쁨과 바람을 담아내는 생각의 그릇이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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