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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말 급변하고 있다. 정보화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우리 사회는 많이 변했다. 지금도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여기에 우리 학교 현장도 많은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수업이 변하고 교육의 여러 환경 조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 학급에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 산업이 변함에 따라 학교의 교육도 거기에 알맞게 변화하고 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암기를 잘해 좋은 성적을 얻으면 좋은 직장이 그래도 보장되는 그런 시대였다.

요즘은 이것이 정답이 아닌 것 같다. 공부만 잘한다고 좋은 직장이 기다리고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개성과 창의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래서인지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천방지축 그 자체다. 여기에 교사가 제지하면 달려들고 거기에 편승해 함께하는 부류가 있다. 그것이 잘나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지 그런 학생들이 날이 갈수록 더 늘어가는 것 같다.

인간 사회가 아무리 산업 중심 등으로 변화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기본은 있다. 이것을 인간의 도리라고 하고 싶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다. 이 도리 중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으로 인해 수업이 방해되고 수업의 진행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 것은 문제다. 요즘은 이런 학생들로 인해 수업 방해를 많이 받고 있다. 이런 행위가 잘못인 줄도 모르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아무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교육하는 교사를 오히려 자신의 인권에 침해를 가한다고 말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셈이다. 이런데 무슨 교육이 제대로 되겠는가. 그런 학생의 주변에는 부화뇌동하는 학생들이 있다. 교사에게 달려들고 어떤 사건을 만들어 내면 그것이 좀 잘나가고 잘난 행위를 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순전히 그들만의 생각이고 착각이다.

공부가 전처럼 지식 위주로 암기를 더 많이 해 하나 더 알고 그것을 답안지에 옮겨 놓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공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함은 여전히 사실이다. 성실히 노력해 공부를 잘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다양한 이론을 우리 생활에 접목을 시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창의력도 공부를 열심히 한 뒤에 나오는 산물이다.

인생을 살아보니 인성이 중요하다.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간은 조물주가 창조한 목적을 알고 살아야 한다. 모든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다. 그러니 아무도 타인의 인생에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우리의 권리는 천부인권설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부여한 권리로 인간이 맘대로 해서는 안 된다.

논어(論語)의 위령공(衛靈公)편에 이런 말이 있다.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기소불욕물시우인(己所不欲勿施于人)하라" 이 말의 의미는 이러하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의 출전은 이렇다.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제가 평생 동안 실천할 수 있는 한마디의 말이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서(恕)다.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曰, 其恕乎. 己所不欲勿施於人)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동료 학생을 폭행하기도 하고 왕따 시키기도 한다.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런 행태가 계속해 이어지는 한 우리의 교육은 암울하다. 어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미 선진국에서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 이것이 사회문제라면 해결할 방안은 있을 것이다. 관련 기관에서는 더 늦기 전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새해는 더 이상 교실의 붕괴는 없어졌으면 한다. 학생이 학생답게 공부하고 교사는 바람직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 주면서 소통을 하고 문제가 되는 일은 바르게 해결하여야 한다. 문제는 해결하면 된다. 인간의 본성을 바로 알고 인간답게 생활하면 된다. 이것이 안 된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간에게 있다. 예의를 알고 학생이 학생답게 하면 된다. 교사도 자기의 힐 일을 바르게 하면 가능할 것이다. 제자리를 찾는 그런 새해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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