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술지원사업
울산예술지원사업
  • 울산신문
  • 2020.01.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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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잔디 울산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

지난해 울산문화재단에서 우리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창작발표활동을 위해 '2019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 215건의 공연(전시)을 지원했는데 그 중 489명의 표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간략히 공유하자면, 해당 공연, 전시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는 홍보 매체에 대한 질문에 '가족, 친구, 주변사람들을 통해서'가 53.4%를 차지하였고 현수막, 포스터 등의 홍보물 17.6%, TV, 신문 등 언론 홍보 8.0%로 집계됐다. 또한 공연 관람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1년에 1~2회 정도'가  28.8%로 가장 높았으며 '한 번도 관람한 적 없음(이번 행사가 처음이다)'이 28.0%로 두 번째로 높았다. 그 외 '5~9회 정도'와 '1년에 10회 이상'이라는 답의 합계가 52.9%를 차지해, 관람객의 과반수 이상이 해당 예술 작품의 가족 또는 지인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2019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지역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 결과로 제출했던  '예술 활동 실적보고서'에는 '부족한 창작 지원금으로 원하는 만큼의 창작활동을 할 수 없었다' '내년도에는 창작지원금을 늘려달라' '문화재단 차원의 홍보 지원이 필요하다' 등의 내용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예술 창작 지원 공모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서 울산지역 예술인들의 공모 지원 참여 비율과 선정 비율이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저조하다는 것을 듣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 설명회를 울산에서 연계 개최하기도 했다. 

실제로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타시·도보다 예술대학이나 공연장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젊은 예술인이나 문화예술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 예술인들이 많지 않다. 특히 창작자나 실연자 중심의 예술단체가 대부분이라 전국단위의 공모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지원하는데도 소극적이며 무엇보다 본인들의 예술창작 활동을 전문적으로 기획, 홍보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자체나 재단의 소액 창작 지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부족한 지원 예산으로 창작을 하다 보니 단발성 발표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보다는 지인이나 예술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전 홍보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돼 일반 시민들과는 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필자는 생활예술이 아닌 전문 예술활동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창작 활동을 위한 재원 마련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의 예술 창작 환경이 유료 관객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거나 예술 작품을 사고파는 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공공의 재원이 아니고서는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예술지원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국단위의 예술창작지원사업이나 기업과 연계한 메세나 지원사업 등, 다양한 재원 확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원 마련 이후에는 예술창작 활동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더 많은 관람객,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공연장이나 전시장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 지원금의 정산까지가 전문 예술 활동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 차원의 창작지원금 확대가 우선 돼야 하고, 우리지역 예술인들에게 맞는 예술지원사업 개편과 예술 활동을 위한 기획, 홍보 관련 실무 교육 등을 통해 더 활발한 간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 시작으로 울산문화재단에서는 지난해에 우리지역 예술인들과 여러 차례 토론회와 자문회의를 거쳐 우선적으로 울산예술지원사업을 개편했고, 메세나 활성화 및 전국단위 공모사업 연계 설명회 등의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우리지역의 열악하지만 단시간에 바꿀 수 없는 예술 창작 환경에서 우리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예술인들의 더 적극적이고 넓은 범위에서의 예술 활동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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