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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환경부 조명래 장관 (오른쪽)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포터EV, 넥쏘 수소전기차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환경부 조명래 장관 (오른쪽)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포터EV, 넥쏘 수소전기차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부가 올해 친환경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까지 보급된 전기·수소차 11만3,000대에다 올해 전기차 8만4,000대와 수소차 1만 대를 합쳐 모두 9만4,000대를 보급해 20만 대를 넘긴다는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현대차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차 생산현장을 둘러본 뒤 이 같은 올해 미래차 보급 계획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생산현장에서 전기화물차와 수도승용차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현대차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올해 미래차 20만대 달성을 위해 차량 적기 공급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내등록 화물차 360만대 전체 자동차 15% 불구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보급된 미래차(이륜차 포함)는 전기차 10만7,951대와 수소차 5,097대를 합쳐 총 11만3,000여 대에 달하며, 올해는 총 9만4,43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전기승용차 6만5,000대, 전기화물차 7,500대, 전기버스 650대, 전기이륜차 1만1,000대 등 전기차 8만4,150대를 비롯해 수소승용차 1만100대, 수소버스 180대 등 수소차 1만28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계획된 미래차 보급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연말에는 미래차 20만 대 시대가 열린다.

특히, 환경부는 올해부터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높은 전기화물차 보급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화물차 등록 대수는 360만 대로 전체 자동차의 15%에 불과하지만, 미세먼지 배출은 전체 자동차의 56%를 차지한다. 

# 미세먼지 배출 1대당 8.49㎏ 승용차 10배 달해
경유화물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8.49㎏으로 승용차(0.88㎏/년)보다 약 10배에 달한다.

기존 전기화물차는 경유 엔진 차를 개조한 것으로 그간 보급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최근 완성형 전기화물차인 포터Ⅱ EV와 봉고Ⅲ EV가 연이어 출시돼 보급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올해부터 미래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구매보조금 지원, 충전시설 구축 등 수요 정책뿐 아니라, 저공해자동차 보급목표제 등 공급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 저공해자동차 판매사 보급목표제 등도 실시키로
저공해 자동차 보급목표제는 자동차 판매사가 연평균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일부를 저공해 자동차로 판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해 4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에 걸쳐 시행된다. 환경부는 이 제도의 실효성 높이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조 장관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의 미래차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올해는 미래차 20만대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경유 화물차 등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차량을 미래차로 적극 대체하고, 미래차 수요 제고는 물론 공급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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