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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직 인사의 '항명' 논란을 놓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소폭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47.0%(매우 잘못했음 40.0%, 대체로 잘못했음 7.0%)였다고 13일 밝혔다.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43.5%(매우 잘했음 29.9%, 대체로 잘했음 13.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 범위 내인 3.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 인사 '항명' 논란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여전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차 주간 집계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0%포인트) 문 대통령의 취임 140주차 지지율은 48.8%(매우 잘함 28.2%, 잘하는 편 20.6%)로 집계됐다고 같은날 밝혔다. 2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부정평가(46.5%)보다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 3주 연속 유지됐다.
이러한 약보합세는 △검찰 인사를 둘러싼 '항명·학살' 논란 △'미·이란 군사 충돌'에 이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심화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보도 확대 등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항명 파동'이라는 검찰발 악재가 있었음에도 지지율 대폭 하락을 면한 것은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한 여론 역시 팽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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