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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리에 운영된 슬도 낭만포차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동구에 따르면 슬도 낭만포차 재운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2019 지자체 관광경쟁력 후속실행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어 슬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낭만동행 슬도바다길 투어 콘텐츠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낭만포차는 그 사업의 주요 콘텐츠로 10월부터 한 달 간 시행된 단기 행사다. 당시 낭만포차는 슬도를 알리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로 기획됐으나 예상 외로 큰 인기를 끌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동구는 낭만포차를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적 문제가 받쳐주지 않아 고민인 상태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동구는 전체적으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현재로써 자력으로 운영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동구는 공모전을 공략해 재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끔 노력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당시 여론이 좋아서 슬도 낭만포차를 다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최대한 운영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예산을 확보하려 했으나 동구의 재정이 열악해 전반적으로 신규 사업이 반영되기 힘들었다. 올해도 공모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운영된 슬도 낭만포차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바다와 마주한 슬도 주차장에 벤치테이블과 분위기를 더해주는 조명을 설치한 이색공간으로 인터넷 포탈과 SNS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낭만포차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실제로 슬도 방문객이 전월대비 1.7배 뛰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슬도 방문객은 1만7,179명이었는데 포차 운영을 실시한 10월에는 2만9,925명이, 11월은 2만6,363명이 방문했다. 또 슬도의 야간관광 활성화로 방문객 체류시간도 늘었다는 평이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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