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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한 시니어들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0세 시대에 맞추어 노년기 여가 활동은 장려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평생학습 활성화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평생학습동아리는 주제 특성의 제한 없이 성인들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소모임으로 개인의 성찰과 집단의 성장을 추구한다. 평생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은퇴한 시니어들이 여러 가지 행사 준비를 직접 하고 참여함으로써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또 평생학습동아리 활동으로 시니어들이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되니 잠재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나아가 시니어들 의료비를 확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학습은 어느 한 시기에만 배우는 것에서 멈추는 게 아닌, 우리의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평생학습 동아리연합회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생학습 확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시니어들을 양성하고 있다.

동구 평생학습 동아리연합회는 2010년 창립했으며, 현재 동구청에 등록되어 있는 동아리로 54개 단체, 총 800여 명이 소속돼 있는 동아리 모임이다. 동구 평생학습 동아리연합회는 미래의 번영과 안정,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와 행복 추구를 위해 학습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평생학습도시 동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연합회가 그동안 익힌 내용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기고자 마련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어울림 한마당'과 '어풍 단오제', 그리고 '바다축제'가 있다.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동구지역 평생학습동아리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이다. 한국무용, 풍물, 동화구연,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동아리가 다수 참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부스에 참여하는 동아리는 체험 및 전시를 통해 회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다.

'어풍 단오제'는 단오를 맞이해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기고자 마련하는 행사이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투호, 제기차기, 줄다리기, 팔씨름 등 단오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풍물과 한국무용 및 판소리 등 평생학습동아리 회원들의 공연 또한 빠질 수 없다.

'바다축제'는 일산 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저녁동안 진행하는 행사이다. 엄선한 공연을 통해 진행되는 동아리 발표에 회원과 가족, 관광객이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이다. 화려한 분장과 무대의상 등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 동아리별 활동으로는 소외계층과 장애우 시설, 노인 복지관 등을 찾아가 발표회를 하는 등 재능기부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동구 평생학습동아리 연합회는 울산 평생학습박람회 1회부터 작년 7회까지 참석하여 연극부문 대상 2회, 합창부문 3개 팀에서 각각 한 번씩 입상한 경력이 있다. 무대발표 경험도 풍부해 기량이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참여 동아리도 5개 구군에서 제일 많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동아리는 한마음 청운봉사단이다. 2010년에 창단한 실버극단 한마음으로부터 출발해 지금까지 연극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현대중공업 회사 사정으로, 연습장으로 사용하던 한마음 회관에서 연습을 할 수 없게 돼 우리 힘으로 연습장을 마련하게 됐다.

동아리 연습장 운영비는 회원 회비로 충당하는 등 일정 부분 어렵고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즐기면서 하는 봉사이고, 우리가 즐거워야 관객들도 즐거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뚝뚝하게 표정도 없던 사람이 우리의 공연으로 웃으면서 눈빛이 달라질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즐기면서 봉사하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

우리 동구 평생학습동아리는 배움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나눔을 통해 변화해 가는 희망과 공존, 창조의 평생학습도시 동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시니어 분들이 우리 평생학습동아리에 참여해 같이 즐기고 또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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