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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내건 검찰 인사에 대한 민심은 싸늘했다.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폭 하락한 가운데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오차범위내 추격을 허용하고, 새로운보수당이 정의당을 제치고 지지율 3위 정당 자리를 궤찼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2020년 1월 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지난주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부정평가는 51.2%를 기록하며 11월 3주차 이후 두 달 만에 50%대를 넘어섰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6.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부정평가가 75.6%에서 81.4%로 80% 선을 넘어섰고 진보층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이 76.7%에서 75.7%로 소폭 떨어졌다. 중도층 긍정평가는 1.5%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오르며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예고한 문 대통령의 신년 회견, 검찰과의 갈등 확산, 보수통합 등의 정국 이슈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가 유발한 '조국 가족 인권침해 조사 요청' 인권위 공문 논란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당의 지지율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내린 37.0%로 내려앉아 40%대선이 무너졌다. 민주당 역시 중도층과 보수층, 진보층, 전 연령층, 경기·인천과 TK, PK,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32.4%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주 처음 조사 대상에 오른 새로운보수당은 5.3%를 기록, 정의당에 앞선 3위로 출발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4.8%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1.0%포인트 내린 3.7%로 나타났다.
이밖에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고, 우리공화당은 전주와 동률인 1.5%로 나타났다. 역시 첫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민중당은 1.5%로 스타트를 끊었으며, 대안신당은 1.1%로 원내정당 중 가장 낮은 지지율로 출발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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