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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6일로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총선 1호 공약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정책 대결에 돌입한 여야는 이날 공천준비에 속도를 내고 앞다퉈 인재 영입 회견을 하면서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을 예고하면서 범보수 정계개편 논의가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총선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공세를 퍼붓고 민주당은 수습에 나서는 등 '돌발 악재'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여야는 이날 '총선 D-90일'을 맞아 일제히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 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고, 한국당은 LG화학 계열사인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이종헌(47) 씨를 4호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0호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이들과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고, 한국당은 조만간 외교·안보·경제 등 분야 인재를 발굴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공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4·15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예고했다. 

범보수 진영의 통합열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과의 양당 통합 추진 협의체를 제안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다자간 통합 논의를 하기보다는 보수통합의 핵심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만의 대화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는 뜻이다. 당 안팎에선 설 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담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나아가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보수 통합', '제3지대 형성' 등을 기치로 한 야권발 정계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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