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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 울산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이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 체육회관 건립, 체육인 권익 보호 등 '울산의 체육 수준을 전국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울산 체육 발전을 위해 성심껏 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진용 울산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이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 체육회관 건립, 체육인 권익 보호 등 '울산의 체육 수준을 전국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울산 체육 발전을 위해 성심껏 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초대 민선 울산시체육회장 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다소 정체기를 겪던 지역 체육계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진용 신임 울산시체육회장은 체육회관 건립을 통해 지역 체육 발전의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전국체전 등 큼지막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울산의 체육 수준을 전국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체육인 처우개선 등 각종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각종 수익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 기금 조성 등 재정 자립도 향상
이진용 회장은 울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처음 시행되는 민선 체육회장이다보니, 지역 사회에서 관심이 큰 것 같다"며 "특히 그동안 당연직이던 체육회장 자리가 민선직으로 바뀌면서 공약 이행 부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함께 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1 전국체전 성공 개최 △체육재정 문제 해결로 스포츠 인프라 확충 △제2실내체육관 건립 당시 보류된 체육회관 임기 내 건립 △체육인 권익 보호 △구·군 체육회 실질 지원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약 가운데 이 회장은 '체육회관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선 거점공간부터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체육회관 건립은 당장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되도록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이전에 체육회관 건립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어 "제 욕심 같아서는 5~6층 이상 고층 건물을 한 번에 건립해 사무실·회의실 뿐 아니라 체육인 숙소도 마련하고 싶지만, 건립 규모가 커질 경우 중·장기 계획으로 가야하기에 내년 체전 전까지 짓기엔 무리가 있다"며 "그래서 1차적으로 1~3층 정도의 건물을 짓고, 후에 증축을 통해 다양한 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각계각층 인사 영입 체전준비위 가동
이 회장이 다음으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제 102회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다. 이 회장은 "'작지만 강한 울산체육'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전국체전 후 열리는 소년체전, 생활체육 대축전도 함께 계획을 세우고, 체전과 연계해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 체육의 균형 발전과 협력에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울산에는 사격장과 승마장이 없는 상태여서 경기장 확보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며 "앞으로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예산과 위치 등을 적절히 고려해 최적의 경기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각계각층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전국체전 준비위원회를 조속 발족해 실업팀 창단, 경기장 확보 등 실질적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체전 북한 선수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선수 초청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시 체전기획단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지난해 시체육회는 울산시와 시교육청으로부터 1년 살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89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처럼 보조금 의존도가 타 시·도보다 높은 상황에서 큰 예산이 필요한 공약사항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체육인 처우개선도 최선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아무래도 제가 내건 공약들 대부분이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다 보니,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하신다"며 "아무래도 공약 이행을 위해선 보조금 외에 체육회 자체적으로 예산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울산상공회의소와 연계해 1사 1종목 후원 연결과 체육 기금 조성 등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열악한 체육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부족한 실업팀 창단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육시설을 체육회에서 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겠다"며 "대부분의 체육시설을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시설을 체육회가 직접 관리하면서 자체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저는 당선된 순간부터 체육인 뜻을 받들고 울산 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할 각오를 다졌다"며 "그동안 체육 현장에서 다양한 체육인 이야기를 들었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비전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지역 체육인들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체육회장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이진용 초대 민선 체육회장, 이임회장인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강길부·이채익·이상헌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진용 초대 민선 체육회장, 이임회장인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강길부·이채익·이상헌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6일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울산광역시체육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16일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울산광역시체육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진용 초대 민선 체육회장이 이임회장인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진용 초대 민선 체육회장이 이임회장인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첫 민선 체육회장 취임에 각계 축하 봇물

이진용 신임 울산시체육회장의 3년 임기가 16일부터 시작되면서 울산에서 첫 민선체육회장 시대의 막이 올랐다. 민선 체육회 출범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 체육계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진용 신임 울산시체육회장의 취임식이 16일 치러진 가운데, 각계 각층의 인사가 취임식장을 찾아 축하를 전했다. 행사가 열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는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시교육감을 비롯한 지역 정재계 인사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뜻깊은 한 표를 던진 지역 체육회 대의원을 비롯한 체육인들도 찾아 첫 민선체육회장 시대의 개막을 실감케 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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