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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아름다운 선거’ 컨셉으로 제작한 홍보 디자인.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아름다운 선거’ 컨셉으로 제작한 홍보 디자인.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18세 유권자의 선택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격전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 2,000표 차 내외로 승부가 났던 초접전 지역구의 경우 18세 유권자 표심이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대 울산 총선에서 1위와 2위 후보의 표차가 2,000표 차 내외였던 격전지는 모두 2곳이다.
울산 남구 갑의 경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이채익 후보가 3만 6,468표를 얻어 3만 4,416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를 단 2,052표 차로 이겼다. 이날 울산 남구청에 따르면 이 선거구에서 올해 투표권이 생기는 18세 유권자는 2,286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선거에서 승부가 났던 표차가 넘는 새로운 유권자가 생긴 것이다.


울산 남구 을에서는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가 2만 9,838표를 얻어 2만 8,216표를 얻은 무소속 송철호 후보(현 울산시장)를 단 1,622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 선거구에서도 1,737명이 추가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 중 절반만 투표에 참여해도 승패에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세 유권자를 겨냥한 각 정당의 구애 작전도 활발하다. 민주당은 전날(19일) 국회에서 청년위원회의 이름을 청년당으로 변경하는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열었다.

한국당도 같은 날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는 좌담회를 개최하고 90년대생 5명과 당 지도부들이 대화를 나눴다. 정의당은 제1호 공약으로 1인 청년(19∼29세) 가구에 월 20만 원의 주거지원 수당을 3년간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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