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8주 만에 또 다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지지율이 10.6%포인트 낮아져,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청와대의 '부동산 거래 허가제' 등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7일에 실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5%포인트 내린 45.3%(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9.6%)였다고 2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포인트 오른 50.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3.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3주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5.6%포인트로 벌어져 11월 1주 조사(긍정 44.5%·부정 52.2%) 이후 10주 만에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특히 30대가 2주차 59%에서 48.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서 20대는 44.5%에서 38.6%(부정평가 53.0%)로, 40대는 59.2%에서 55.3%(부정평가 42.5%)로 하락했다. 유일하게 60대 이상에서는 39.9%에서 41.1%(부정평가 55.1%)로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최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거래 허가제' 발언을 포함해,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토로한 점 등이 지지율 변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을 상승 모멘텀으로 살리지 못한 가운데, 검찰 직제 개편안 후속 보도와 조국 '마음의 빚' 발언 등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강 수석의 '부동산 거래 허가제' 발언 등도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율 변화를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