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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울산지역 화재건수는 줄었지만 인명 피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8년比 150건 감소 737건 발생
울산소방본부가 '2019년 화재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울산지역 화재 건수는 총 737건에 인명 피해가 71명, 재산 피해가 6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화재 건수는 887건에서 737건으로 감소했지만, 반면 인명 피해는 32명(사망 5명, 부상 27명)에서 71명(사망 4명, 부상 67명)으로 다소 늘었고, 재산 피해도 전년에 비해 596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염포부두 선박화재로 인한 피해 559억 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48억 원,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13억 원 등 대형 화재가 다수 발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 염포부두 선박·ESS 화재 등 사고 대형화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전체 화재의 절반가량인 44.8%, 330건에 달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 178건, 기계적 요인 5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가 122건, 음식물 조리 68건, 쓰레기 소각 32건 등 대부분 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산업시설·판매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에서의 화재가 전체의 37.6%인 2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임야 등 기타 화재 201건, 주거용 건물 170건, 차량 화재 8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 71명 사상 670억 재산손해 규모 급증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인 울주군이 전체의 33.8%인 249건으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인구 밀집지역인 남구 173건, 북구 125건, 중구 101건, 동구 89건 순을 보였다.

월별 화재 발생 현황은 1월 95건, 12월 74건, 3월 70건, 2월 66건 순으로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 건조한 기후와 추위로 인한 난방 용품의 취급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오후 1∼5시 집중 '부주의' 주요 원인
특히 전기장판, 가스·석유난로 등의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관리 및 사용상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전체의 55%인 405건에 달해 야간보다는 주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주간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 담배꽁초·전기용품 관리 등 주의해야
특히 오후 1시~ 오후 3시 100건, 오후 3시~오후 5시 95건 등 오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낮 시간대 부주의가 화재 발생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통계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화재에 적합한 예방정책을 수립하고 재난현장 활동 시 피해 저감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인적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률이 높으므로 화재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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