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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회 임채오·정외경·임수필·이진복 의원은 20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주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재정적 부담까지 지역사회에 부담시킨 북구의원직에서 사퇴한 총선 예비후보자에게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북구의회 임채오·정외경·임수필·이진복 의원은 20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주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재정적 부담까지 지역사회에 부담시킨 북구의원직에서 사퇴한 총선 예비후보자에게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북구의회 박상복 전 의원이 국회의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의원직을 사퇴하자 일부 구의원들은 구의회 운영 공백과 보궐선거에 드는 재정적 비용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북구의회 민주당·민중당 소속 의원 4명은 20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에 뛰어들기 위해 기초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유권자인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재정적 부담까지 지역사회에 부담시킨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이 선출한 기초의원직 사퇴는 풀뿌리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외면하는 것"이라면서 "박 의원은 임기 4년의 기초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7개월만에 의원직을 내려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는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구민과 약속했던 자신의 공약을 올바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도덕적 책무가 있다"면서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적 이유로 임기 중 사퇴하는 것은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월부터 시작되는 의회 운영도 총 8명의 의원 중 1명의 의원이 공석상태에서 진행돼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더불어 공석이 돼 버린 의석을 채우기 위해 보궐선거를 치뤄야 하는데, 그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 써야할 예산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에 박상복 전 의원은 "민주당에게 자당의 정치인이 주민이 뽑아준 선출직 의원을 사퇴한 것은 민주주의 책임정치를 외면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 형태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또 "개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회사와 정치라는 양손의 떡을 들고 안전한 길을 걷는 일부 '좌파정치 직업인'들에 대한 눈빛이 싸늘하다"면서 "이와 달리 당당히 회사를 퇴사하고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보이고자 했다. 주민이 선출해주신 자리를 내려놓기까지 주민들과 함께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었다. 주민이 바라는 생활밀착형 정치로 그 뜻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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