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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내야 할 설날이지만 서민의 삶은 여유롭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울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이번 명절을 통해 가족 친지들과 정을 나누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안전이다. 관계 당국에서는 설날 연휴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울산시는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종합대책은 종합상황실 운영과 교통소통·안전대책, 재난·안전사고대책, 방역대책 등 8개 분야로 마련됐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은 종합상황실 운영, 교통·안전, 재난·안전사고, 물가 관리와 서민 생활 보호, 비상 진료와 방역, 환경관리, 훈훈한 명절 분위기 조성, 공직기강 확립 등 8개 분야로 구성된다. 울산시는 설 연휴인 이달 24∼27일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각종 상황 발생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귀성객들이 안전하게 고향을 방문하도록 23∼27일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정보 제공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심야에 도착하는 승객의 연계 수송을 위해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44개 노선 시내버스 199대를 연장 운행하고, 설 당일(25일)에는 울산역 리무진 버스도 운행 시간을 늘린다.

울산시는 재해·재난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24시간 재난 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고자 재난 안전경보상황실을 운영하고, 연휴 전에 전통시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점검도 시행한다. 산불 방지대책 상황실 운영을 위해 하루 3∼4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상시 대기시키고, 산불 감시·진화 인력 257명을 배치한다.

물가 관리와 서민 생활 보호를 위해 성수품 수급 상황과 물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 윤번제 운용으로 안정적인 생활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의료기관(4곳) 순번제 진료, 응급의료기관(8곳)·당직 의료기관(1,368곳)·당번약국(411곳) 운영·상비약 판매점(편의점 882곳) 운영 등 응급환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 감시를 위해 'AI·구제역 방역 상황본부'를 운영하고, 24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6개 감시반이 상수원 수계, 공장 밀집 지역과 주변 하천, 쓰레기 매립시설 등에 대한 감시 활동도 펼친다. 

교육청도 설 연휴를 맞아 학교 운동장을 개방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학교와 소속기관의 주차장과 운동장을 지역주민들에게 임시 개방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 및 소속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주차시설을 개방하도록 했으며, 정부24(www.gov.kr) 및 공공데이터포탈(www.data.go.kr)에서 개방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설 연휴를 맞아 울산지역 박물관들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2020년 설날 전통문화행사'를 운영한다. 울산박물관은 경자년을 맞아 시전지 쓰기, 전통 복주머니 만들기 등의 체험과 전통 사물놀이 공연, 널뛰기, 굴렁쇠 놀이, 투호 놀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날 전통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울산대곡박물관도 설날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연다. 울산시와 각 구·군에서 진행하는 설날 관련 행사는 시군구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설날은 가족들이 모여 정을 나누고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울산시는 이번 설을 맞아 무엇보다 안전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해마다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안전은 평소의 철저한 점검과 안전의식이 있을 때 지킬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발 이상 질병도 발생했다. 이 부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행정기관의 이 같은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도 필요할 때다. 명절이 오면 누구보다 소외감을 느끼는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올해는 사랑의 온도탑이 16년 만에 100도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주위를 한 번 더 살피는 세심한 배려가 절실하다. 안전문제와 함께 명절이면 더욱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이 함께하는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맞은 이번 설에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함께 나누는 기쁨의 시간 속에서도 소외받은 이웃에 대한 나눔의 사랑도 실천하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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