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4·15 총선 공천 기준과 관련 "가장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해 현역 국회의원의 50%까지 교체하겠다"며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놓겠다.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며, 공천의 핵심은 혁신"이라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국민의 채찍질 받으면서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108명 중 50명 이상을 공천 때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또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국민의 뜻에 따르는 승리의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과 통합이 되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추대할 것인가, 공관위를 따로 구성할 것인가'란 질문에 "새보수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 했다. 그는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희생해야 한다"며 "저부터 무엇이든 어떤 역할과 어떤 책임이든 마다 않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를 지낸 인사,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공천에서 험지(險地) 출마 등 희생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보수통합에 대해선 "통합은 의무"라며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 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그는 "통합을 지연시키는 행위는 문재인 독재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보수 통합은) 새로운보수당과 논의가 진행됐고, 그 외에도 신생 정당들, 미래를 향한 전진 4.0, 또 이정현 의원이 (창당을 준비)하는 정당, 소상공인이 하는 정당들도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고 했다.
새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언제 누구를 만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목표인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필요한 만남과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선거중립 내각과 1대1 영수회담도 제안했다. 그는 "이미 많은 관권 선거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이미 100여명의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시키려 한다"며 "청와대와 내각이 선거 조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론 통합 위해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달성해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총선 압승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근본적으로 막을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상하는 통치구조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특정인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해 국민과 제1야당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했던 황 대표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그는 "저는 한국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희생을 하겠다고 했다. 그게 어디가 됐든, 어떤 직책이 됐든 그렇게 하겠다"며 "무엇은 배제되고 (무엇은) 포함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도 전에 생각해본 바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모든 걸 종합해 총선에서 이기는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