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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룬 깜짝 실적이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가진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4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3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도 96조8,126억원에 비해 9.3% 증가했고,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3조2,6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2%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7조8,681억원과 8,512억원이었다. 전 분기 순이익 2,033억원 적자에서 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9만5,8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122만6,443대에 비해 2.5% 줄어든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과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의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27조8,6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품질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조4,999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2% 증가한 1조 2,4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75.9% 늘어난 1조 2,11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를 더한 총 457만6,000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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