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로고 (자료사진)
선거관리위원회 로고 (자료사진)

제21대 총선 80여일을 앞둔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마친 울산 정치권의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울산 여야 후보들은'울산 재도약 기회'냐 '청와대 하명수사·울산선거 개입 의혹'이냐 라는 큰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 민심을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결국 울산의 성장을 기대하는 지역민은 여권을, 청와대의 울산선거 개입 의혹에 문제를 제기하는 지역민은 야권을 찍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27일 설 연휴 기간 선거구에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민심을 청취한 다수의 지역 출마자들에 따르면, "뚜껑 열어봐야 안다"면서도 "울산 재도약을 선택하느냐, 울산시장 선거 개입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큰 프레임으로 형성되는 게 감지된다"고 전했다.

울산남구갑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번 총선은 '송철호 대 김기현'의 싸움이 될 것 같다"며 "송 시장을 지지하면서 김 전 시장의 비리 여부에 방점을 찍는 유권자는 (기호) 1번이고, 김 전 시장이 억울하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은 (기호) 2번"이라고 전했다.

결국,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 줬던 울산민심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현 정권의 잘못된 부동산 등 경제정책과 하명수사에 이은 무리한 검찰 인사 등이 "이전 두차례의 선거지형과 같은 상황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야 후보들의 전언이다.

다만, 총선을 울산재도약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서 여권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대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울산에서는 이렇다할 큰 관심이 없는 민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중구 한 보수진영 후보는 "넓은 의미의 보수대통합이 좋지만 울산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제21대 총선 울산지역 예비후보는 6개 선거구에 모두 45명이다. 선거구별 등록 현황은 중구 9명, 남구갑 4명, 남구을 6명, 동구 9명, 북구 8명, 울주군 9명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