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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남목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진입로격인 교량건설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지어질 복지관의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는 교량 설치가 필수적이지만, 동구가 교량건설 예정부지의 소유주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8일 동구에 따르면 현재 서부동 589 일대에 남목노인복지관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복지관은 5,70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870㎡ 규모로 경로당, 경로식당, 치매 주야간보호센터, 프로그램실, 건강증진실, 대강당 등이 조성된다. 총 92억3,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복지관을 준공하더라도 현재 설치된 잠수교는 폭이 좁아 차량 진입도 힘들고, 비가 오면 수시로 잠겨 보행자도 다닐 수 없어 새로운 교량 설치가 불가피하다.

잠수교를 거치지 않고 진입하기 위해서는 약 200m 정도를 돌아야 하는 이용의 불편함도 뒤따른다.

동구는 남목중학교 정문 쪽으로 시비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길이 13.4m, 폭 10m 규모의 교량을 만들 계획이다.

 

 

 
문제는 동구가 교량건설 예정부지 소유주와 협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는 협조 공문을 수차례 보냈으나 종교단체인 소유주가 내부 절차로 인해 회신에 오랜 시간이 걸려 협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부지가 전통사찰에 포함돼 보존을 원칙으로 토지보상 협의를 거절하고 있다.

동구는 교량 건설이 복지관 이용자들의 접근성 확보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보상협의가 되지 않을 시 수용재결 신청을 하겠다고 전했다.

수용재결을 신청하면 울산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며, 통과되면 토지 소유권을 강제로 이관 받을 수 있다.

동구 관계자는 "남목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게 될 시설이라 편의를 고려해 다리가 꼭 필요하다. 복지관 준공 시기와 맞춰 교량도 건설하는 게 목표"라며 "그러나 보상협의와 행정적 절차 등이 어느 시기에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정확한 건설 날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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