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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검찰에 재소환 예정으로 있는 등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팀이 다음달 3일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령 전에 송철호 울산시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방침을 세우고 마지막 자료 보강차원에서 송 시장을 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들에 대한 기소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 주 수사팀이 교체되면 사실상 더 이상의 수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이번 주내로 기소를 강행할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송 시장이 29일 오전 10시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 송 시장의 출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는 검찰의 소환 예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28일 오후에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단, 29일 오전에 예정됐던 울산시장의 업무계획 가운데 정책조정위원회 회의가 취소됐다"고 밝혀 사실상 송 시장이 소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송 시장이 이날 검찰 소환에 응하면 지난 20일 소환에 이어 두 번째다.
 송 시장은 2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소환과 관련해 "당일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으로부터 나와 관련한 고소고발이 무척 많다라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추후 한번 쯤 더 검찰 소환이 있을 것 같다"고 예견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김성주(4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의 글을 통해 "검찰이 어려운 때 떠나게 되어 안타깝다"며 "밖에서도 늘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는 김 부장검사가 두 번째다.
 김 부장검사는 2002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17년부터 울산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현재는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 이상현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장과 함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실무를 맡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23일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울산지검 형사5부(전 공공수사부)로 전보됐다.
 김 부장이 초임 부장으로 근무한 울산지검에 다시 배치되자 '좌천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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