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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8일, 15일, 22일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을 연다고 밝혔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 등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또한 영화 속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통해 다문화 가족, 노인 및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다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1년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으로 문을 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 다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라는 슬로건으로 해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해왔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울산문화예술회관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첫 상영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로 시작한다. 이 영화는 양계장을 탈출한 겁 없는 암탉과 철부지 청둥오리의 기막힌 만남을 다룬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작품을 제작한 오성윤 감독이 직접 출연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다.


다음달 15일 오후 2시에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영화는 72세 꽃청춘 '말순'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공주'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감독인 허인무 씨가 울산을 찾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마지막 상영작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에 선보이는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영화 '일 포스티노'다. 영화는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된 시인 '네루다'와 '마리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상영 후에는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한국어더빙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성우 이진화 씨가 관객들을 만난다. 각 작품들은 모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전석 무료로 상영하며 사전예매를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관계자는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공동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제로 뜻깊은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자원봉사자 및 각 기관들의 협조를 받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2-275-9623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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