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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제21대 총선 울산 남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시장은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남구을을 꼽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서 "자유 우파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김 전 시장은 남구을 출마를 결심한 첫 번째 이유로 '문재인 OUT·STOP' 카드를 꺼냈다. 지난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제기됐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출마에 직접적인 동기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ulsanpress.net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ulsanpress.net

그는 "2018년 울산 지역의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에서 보듯이 오로지 권력 획득과 영구 집권이라는 잘못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불나방들이 판을 치는 기막힌 세상이 됐다"며 "상상조차 못 했던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고, 이 점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울산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 다시 나라와 울산을 반듯하게 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대여 투쟁의 선봉에서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각오로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또하나의 출사표 이유로 자유우파 진영의 변화와 혁신을 언급했다.
그는 "자유 우파 진영의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는 일에도 앞장서겠다"며 "시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을 전면 쇄신해 기강을 세우며 자유, 공동체, 희생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의 기틀을 잡아 대한민국을 더 부강하게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봄은 겨울 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겨울 속에서 이미 시작된다"며 "오는 4월15일 무너진 한국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바로 세우고 울산의 더 희망찬 봄을 열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말로 출마 선언을 마무리 했다.

김 전 시장은 2004년 남구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3선 의원을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선출된 뒤 2018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지방선거에 낙선한 뒤 최근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강하게 주장하며 정계 복귀를 시도하던 김 전 시장은 그동안 울산중구와 울산남구을 2곳을 출마지역으로 검토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선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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