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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공포로 문화계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공연장과 영화관, 전시장 등에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공연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초가 공연계 비수기인 것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공연 예매율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연과 행사 취소 등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가수 중 해외 팬미팅 및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예정됐던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취소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은 단체 관람객들이 공연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울산지역 공연장들 또한 일부 공연 취소와 함께 공연장에 예방용품을 비치하는 등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현대예술관, 중구문화의전당 등은 공연장 및 전시장 소독을 강화하고 손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등을 비치하기도 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한데 모이는 공연장의 특성상 전염병은 공연업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일어났던 지난 2015년 6~7월 연극·뮤지컬 티켓 판매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7%나 급감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당시 사태를 거울삼아 공연장들이 발 빠르게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공연장 측의 다양한 예방책은 관객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잦아들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예방책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연 관람을 위해 관객들의 넓은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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