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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늘었다. 의심환자는 960명으로, 천 단위 돌파가 코앞이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시민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부득이하게 외출시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는 등 조심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불안감을 장난거리로 삼는 악질적인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찰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온라인상 허위 조작·개인 정보 생산·유포 8건이 적발됐다.

한 고교생은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쓰러졌는데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요양병원에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과, 남편이 일하는 공사장에 증상자가 나와 공사를 쉰다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올린 여성도 이었다. 경찰은 범인을 특정한 8건 외에도 20건의 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조작·개인 정보 유포 행위를 수사 중이다.

이 중에는 지난달 28일 울산 북구 매곡동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허위글이 유포된 건도 포함돼 있다. 특히 글 내용에는 북구보건소 직원이 감염자를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탓에 이날 북구보건소에 문의 전화가 빗발쳐 직원 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유포자들은 단순 장난으로 허위사실을 만들어 퍼뜨렸겠지만, 이 허위사실들은 SNS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한순간 지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지난 '사스'와 '메르스' 때보다 인터넷 문화는 더욱 발달했다. 그만큼 인터넷을 통한 정보 유포 속도 역시 빨라졌다. 단순한 장난이 인터넷을 타고 퍼져 지역사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는 '중죄'이며, 절대 해선 안되는 행위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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