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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FC도쿄와 일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에 돌입한다. 울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도쿄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에 참가하는 울산은 도쿄(일본), 퍼스 글로리(호주), 상하이 선화(중국)와 한 조에 속했다. 지난 시즌 J리그 2위 도쿄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보강했다.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정승현이 2년 반 만에 컴백해 수비에 힘을 보탠다. 허리는 국가대표를 지낸 고명진, 국내 최고 테크니션 윤빛가람, U-23 대표팀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올림픽 예선에서 MVP를 차지한 '신성' 원두재를 수혈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골잡이 비욘 존슨과 '한국판 아마다 트라오레' 정훈성도 합류해 공격력이 강화됐다.

지난달 7일부터 울산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훈련을 치르며 주장인 신진호를 필두로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다. 17일에는 베트남으로 날아가 호치민 시티FC와 친선전을 가졌고 김인성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치앙마이에서 콘사도레 삿포로 등 해외 팀과의 수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개인 컨디션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지난달 29일 국내로 돌아온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일 재소집 됐고 현재 도쿄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은 ACL에서 J리그 팀들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2승 2무로 우위를 점했고, 우라와 레즈와 1승 1패로 팽팽하다. 6경기 3승 2무 1패다. 도쿄와는 2012년 조별리그에서 만나 1승 1무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의 재회다.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2012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홈에서 이번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도쿄는 지난달 28일 열린 세레스 네그로스(필리핀)와의 단판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본선 F조로 합류했다.

현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나상호와 FC서울과 수원삼성에 각각 몸담았던 요지로 다카하기와 디에고 올리베이라가 도쿄에 소속돼 있다. 중원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다카하기와 도쿄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디에고는 경계 대상이다.

수비진에는 일본 국가대표팀 수비수 마사토 모리시게가 버티고 있다. 도쿄는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데, 홈팀인 울산과도 스타일이 비슷해 이번 경기에선 속도감 있는 축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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