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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잡아주면 하루의 양식이 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면 평생의 양식이 된다는 말이 있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돈과 재물은 언제든지 없어지지만 배운지식과 기술은 평생 쓸 수 있어서다. 

정부는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실현하여 국민의 행복한 삶과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진로교육법을 제정하였다.

울산진로교육조례 제정으로 각 시 구·군 지자체에서는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진로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특히, 울산 동구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으로 학부모와 학생, 지역사회에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일전에 동구 청소년진로지원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마침 토요일이라 학생과 업무종사자, 학부모 등이 분주하였다.

주말에는 다양한 진로체험활동과 간헐적으로 고등학생 대상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진학컨설팅을 실시한다고 한다.

인상에 남는 진로프로그램으로는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창의학습, 부모역량 프로그램, 웹툰창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미래의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동구 지역의 고등학생들의 학력증진과 면학분위기 조성, 학습의욕 고취, 사교육비 절감,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이해 등의 과정은 아주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진학정보에 소외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주말에 실시하는 진학컨설팅과 일선학교를 찾아가는 진학컨설팅은 울산시내 진로지원센터에서 유일하게 운영 프로그램으로 동구지역 학교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아주 유익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타 구군에서도 동구 청소년 진로지원센터를 벤치마킹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이 편리하고 유익하게 진학상담은 물론 진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면 한다.

울산교육청에서도 진학센터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교통의 불편함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용하기가 불편하다고 하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진로체험 및 진학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각 진로지원센터에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청소년들의 경쟁력이 미래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울산교육청에서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표방하지만 아직도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에 들어 정규 수업 후 학생들은 학교 방과 후 수업, 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경쟁력 저하로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그런데 울산 동구 청소년 진로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동구 청소년 진로지원센터(키다리)는 일년 365일 분주하다. 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학부모의 전문성 향상과 교육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부모에서 전문가로 거듭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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