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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신설 합당을 결의했다.
한국당은 또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도·보수 통합신당의 당명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합당 제안과 불출마 선언 이후 굴러가기 시작했던 보수통합의 바퀴에 가속도가 붙었다.

'미래한국통합신당(가칭)'은 오는 16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결의했다.
합당 과정에 필요한 수임기관 지정 등의 권한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전국위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신당 당명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 당명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변경하는 것에 의원들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1안(案)이 미래한국통합신당이고 그게 안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다른 안도 이야기를 했다"며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통화했고, 별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통합신당이 공식 출범하면 보수 진영 정당은 한국당 106석과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을 합한 115석이 될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한국당의 신설 합당 결정은 새보수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 9일 한국당에 '신설 합당'을 제안하고, 황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한국당은 앞으로 새보수당·전진당과의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당 외부에서 꾸려진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합 신당의 정강 정책도 발표했다.
통준위는 정당 창당 목적에 대해 "통합신당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적 성취를 이끌어온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며 "헌정질서의 중심인 자유·민주·공화·공정의 가치를 올곧게 실현하고 확대하는데 주력한다"고 했다.
신당의 정강·정책으로는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삶의 질의 선진화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 등 5가지를 정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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