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보도연맹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세운다
울산지역 보도연맹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세운다
  • 전우수 기자
  • 2020.02.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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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기상대 인근 부지 내달 착공
승무형상화 넓이 10m 높이 5m 구조
탑엔 희생자 명단 사건 개요 등 새겨
10월까지 마무리 위령제 진행 추진
울산 보도연맹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조감도.
울산 보도연맹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조감도.

울산 보도연맹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이 오는 3월 착공해, 10월 준공된다.
울산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을 울산기생대 인근 중구 약사동 309-1 일대(근린공원 내)에 조성하기로 하고 13일 울산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 열람을 공고했다.

울산시가 조성하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1950년 7월~9월 사이에 울산지역 보도연맹원 소속 870여명을 울주군 청량면 율리 오복재 고개와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꼴짜기로 끌고 가 학살한 사건과 관련해 위령답과 제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위령탑 건립 및 위령공원 조성사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처음 제시된 이후 지난해 4월에야 추경예산으로 3억원이 확보되면서 본격화 됐다.
시는 위령탑 실시설계 용역과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공원조성계획 결정 고시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시가 추진중인 위령탑은 중구 약사동 309-1 일대 부지 524㎡에 높이 5m, 넓이 10m, 면적 524㎡로 조성된다.

위령탑 탑신에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이라는 제목이 새겨지고, 탑 좌우에는 확인된 희생자 412명의 명단과 보도연맹과 관련한 사건개요를 새길 예정이다.

위령탑 컨셉은 고깔과 장삼을 걸치고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춤추는 민속춤 승무를 형상화해 의복의 선 자락이 휘날리는 모습으로 상처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날아가는 영혼의 날개 짓을 나타내고, 위령탑의 제목의 탑신 맨 위에는 하늘을 향하는 혼령의 모습을 상징화 해 평안한 안식을 위한 승화를 표현한다.

또 두 마리의 비둘기가 '진실'과 '화해'라는 글자가 각자된 올리브 가지 잎을 물고 마주보며 비상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24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58년 전 국민보도연맹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계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공식사과했다.

한편 1960년 4·19혁명 이후 8월께 중구 성안동 백양사 앞에 보도연맹 희생자에 대한 합동묘와 묘비가 세워졌지만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부세력이 합동표를 해체하고 묘비를 없애 지금까지 이들에 대한 위령제는 종하체육관 등지에서 진행돼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위령탑 조성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해 올해 위령제는 새롭게 조성된 위령탑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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