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6대 그룹 총수 및 경영진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기업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친기업 행보', '실용주의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감이 담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전날 남대문시장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경제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영세자영업자와 서민들은 물론 대기업 총수들의 목소리도 고루 듣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과감한 세제 감면 및 규제 특례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돕겠다고 약속하면서 기업들을 향해서도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문재인 정부가 애초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혁신성장을 통한 '상생도약'을 향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메시지인 셈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