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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기운이 찾아들면서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

한동안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굳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추운 날씨와 더불어 코로나를 막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차림으로 나다니는 게 부지기수였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태화강 공영주차장 관리인 류씨는 "예전에 비해 국가정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3분의 2정도 줄었다. 공영주차장도 텅텅 빈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움츠러들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낮에 방문한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따뜻해진 날씨를 따라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포근한 날씨였다.

3살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부터 친구들과 산책하러 나온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른 봄을 맞이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였다.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에 외투를 벗어 손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였다.
맑은 날씨에도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들은 "미세먼지는 없지만 코로나가 두려워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봄 날씨 덕분인지 시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잠식된 듯 했다. 인근 상인들도 코로나로 떨어졌던 매출이 봄을 맞이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를 바라는 눈치다.


국가정원 인근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 작년 이맘때는 사람이 더 많았다"면서 "꽃이 피면 손님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코로나로 얼어붙었던 경기도 따뜻한 봄과 함께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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