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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중 중구를 제외한 5개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확정한 가운데, 울주군의 단수공천 결정을 놓고 당 일각에서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4명의 후보가 민주당 공천 후보 신청을 했는데, 1명으로 단수공천된 근거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경선배제(컷오프)된 후보들의 반발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4·15 총선 당내 1·2차 경선지역 발표를 통해 울산 남구 갑·을, 북구, 동구, 울주군 등 5곳을 '경선실시 지역구'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남구갑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과 심규명 전 남구갑지역위원장, 북구는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 위원장과 이상헌 현역 의원, 남구을은 김광수 서광대 교수와 김지운 전 수석대변인, 박성진 전 남구의원,  동구에선 김태선 전 울산시당 사무처정과 황보상준 전 동구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맞붙게 됐고, 울주군에서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단수후보로 결정됐다.

상황이 이렇자, 울산 선거구 중 유일하게 울주군에서 단수공천된 것에 대해 컷오프된 후보들 사이에서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며 반발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실시된 민주당 울주군 공천신청에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함께, 구광렬 울산대 교수, 송규봉 민주평통 울주군협의회 회장, 이인영 당 원내대표의 오상택 현 정무특별보좌관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단독공천.

3명의 민주당 울주군 예비후보는 '왜 울주군만 유독 단수공천됐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재검토 및 재심 신청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이 '울주군' 선거구를 전략공천지로 일찌감치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울주군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선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당내 반발을 샀다. 친문으로 꼽히는 '특정인' 전략공천을 위해 당 울주지역위원장 자리를 의도적으로 일년 가까이 공석으로 뒀던 상황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민주당 당규상 분구가 확정된 선거구 중 현역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선거구는 전략공천 심사 대상이다. 이에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회에서는 "친문 1인의 낙하산 공천을 위해 아무런 이유없이 울주지역위원장을 일년 가량 공석으로 비워둔 게 아니냐"며 "짜여진 판에 들러리를 설 순 없다"는 비토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한 당원은 "'경선 원칙, 전략공천 최소화'라는 당 원칙에 따라 울주군 후보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국 우려했던 대로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확정됐다"며 "향후 선거운동에서 울주군 지역 당원 통합과 지지세 결집을 어떻게 이뤄낼 지 걱정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경선실시 지역구 발표에서 빠진 중구는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감사, 박향로 전 지역위원장,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이 공천후보 신청했으며, 중구 경선 여부는 이번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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