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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8일 울산지역 총선 출사표를 던진 19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한국당이 이날까지 추가공모를 진행하는 가운데 앞서 1차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울산지역 공천 경쟁률은 3.2 대 1로 전국 평균(2.8 대 1)을 웃돈다.
울산에서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한국당 내 인식을 새삼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현역을 대체할만 할 '정치 신인'이 부족한 점이 '현역 물갈이'에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총선 예비후보은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5간담회의실 지역구 중구를 시작으로 남구갑, 남구을, 동구, 북구 울주군 순으로 단체면접이 진행된다. 후보당 각 5분의 면접시간이 주어진다.

먼저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울산 중구 면접심사가 5분 줄어드면서 이어진 심사에서도 5분씩 앞당겨 졌다.
가장 공천 신청자가 많은 지역구는 중구로 4명으로 문병원 전 시의원, 박성민 전 중구청장, 이동우 전 울산중기지원센터 본부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다.
이어 남구갑에서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이채익 현역의원, 최건 변호사 3명이,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전 시장과 박맹우 국회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동구에서는 강대길 전 시의원과 권명호 전 동구청장, 안효대 전 국회의원 등 3파전으로, 북구에서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박상복 전 북구의원, 박천동 전 북구청장 등 3명이 공천후보 신청을 하면서 맞붙게 됐다.
아울러 울주군에선 서범수 전 울주당협위원장과 손태호 부산대학교 교수,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장능인 전 중앙당 상근대변인 둥 4명이 공천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일단 중구는 정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내 핵심 텃밭인데다 현역이 없이 경선을 치르는 것은 무의하다는 당의 판단에서다.
실제로 당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보수텃밭이나 험지의 경우 전략공천이 불가피 하다"며, "현재 현역이 불출마 한 중구가 이 같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일단 박근혜 정부 임기를 마무리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상당한 경쟁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 전 대변인이 중구에서 모집한 당원이 무려 5,000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전직 시장과 맞붙는 남구을의 경우도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시장의 박빙의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 측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고리로 김 전 시장이 울산지역 선대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구는 전직 3선 울산시장 출신인 박맹우 의원이 출사표를 낸데다, 자칫 공천경쟁이 과열되면 심각한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당장 김 전 시장은 남구을 출마를 완강히 고수하고 있어, 당 공관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나머지 4개 지역구는 평당원이 된 전직 당협위원장이 상대후보들과의 경쟁률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구갑 이채익 의원은 최근 아들의 서울 시내 재개발 아파트 분양 특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공천 심사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주 면접심사에 앞서 "아들은 서울에서 10여년 간 무주택자로 거주하면서 청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관심있던 곳의 분양사무소를 방문해 당시 남아있는 물건 중에 한 곳을 계약한 것으로 이는 임의분양 방식 중 선착순 계약에 해당한다"며 "어떠한 특혜나 불법적인 상황으로 계약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공관위원들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미래통합당이 출범함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도 이르면 이번 주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이달 말께 컷오프, 전략 및 경선 지역 발표 등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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