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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4·15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정갑윤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5선 의원으로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보수진영 유력 정치인을 이대로 용퇴하도록 놔두기에는 울산지역이나 한국당으로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정 의원은 지난 2002년 재·보궐선거 울산 중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4번 연속 중구에서 당선됐고, 지난 2014년 19대 국회에선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대표적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던 정 의원은 영남 최다선으로 그동안 중진 용퇴론 대상에 자주 언급됐다.

때문에 정 의원이 이날 출범한 미래통합당에서 나름의 역할을 맡을 지에 대해 주목될 수 밖에 없고,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 의원의 미래한국당 이적 가능성을 두고는, 한국당에서 4·15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을 옮긴 의원이 다수인 점도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한국당 전체 17명의 불출마 선언 의원 가운데 한선교, 김성찬, 최연혜 조훈현 등 4~5명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를 계획하고 있고, 불출마를 공식화한 여상규·김영우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을 요청받고 있는 상황. 여기다 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을 창당한 새보수당의 정운천 의원도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같은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 정 의원은 "깨끗이 내려놓을 것이다" "현재로선 생각 안하고 있다" 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흩어져 있던 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 간판 아래 하나로 뭉쳤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미래한국당이 창당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4·15 총선 판세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향후 보수진영의 총선 승리 전략 차원에서 정갑윤 의원을 비롯한 중진의원의 미래한국당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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