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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교보문고 울산점에 마련된 봉준호 감독 관련 도서 기획전 모습.
17일 교보문고 울산점에 마련된 봉준호 감독 관련 도서 기획전 모습.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울산지역 영화관과 서점가에도 '기생충'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울산 CGV삼산점에서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 기념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하루 세 차례 일반 상영과 세 차례 영어자막 상영 등 총 6회 영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롯데시네마 삼산점에서도 일반 영화와 영어자막 영화를 상영 중이다.  


 오는 2월 말에는 '기생충'의 흑백판 개봉도 앞두고 있어 극장가에서 새로운 느낌의 '기생충'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흑백판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매 장면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쳐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특별상영,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됐던 봉준호 감독의 '마더' 흑백 버전과 달리 '기생충:흑백판'은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에게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함께 강렬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생충'의 인기는 지역 서점가의 모습도 바꿔놓았다. 봉준호 감독 관련 도서를 찾는 이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지역 서점들은 관련 도서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교보문고 울산점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위해 직접 쓰고 그린 영화의 뼈대 '각본집'과 '스토리북' 세트, 봉 감독의 네 번째 영화 '마더' 10주년 기념 사진집, '기생충'에 대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평론이 담긴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봉준호 감독 관련 도서 '설국열차 종착역'과 '마더 이야기', '옥자' 등의 책을 모아 보기 쉽게 기획전을 구성했다.


 교보문고 울산점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이후 영화 뿐 아니라 관련 도서에 대한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수도권보다 반응은 더디지만 울산지역에서도 책을 찾는 분들이 많아 최소 한 달 간은 기획전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품절된 각본집과 스토리북보드는 20일 이후 재출간 예정이라 더욱 책을 찾는 고객들의 방문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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