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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울주문화재단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인행(웅촌예술인협회), 김교학 ((사)울산민족예술인 총연합), 곽영화((사)울산민족예술인 총연합) 등 약 10명의 울주문화예술인들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주문화재단 설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울주문화재단 설립을 바라는 울주군 문화예술인들'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울주문화재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영화 '기생충'의 세계 영화제 수상과 봉준호 감독의 탄생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상산업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지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는 시스템 때문"이라며 "울산은 4차 산업혁명의 큰 파고를 맞닥뜨리고 있다.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이 도시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 작은 문화예술 활동을 만들어내고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부흥을 꿈 꿀 때"라며 "단순히 먹고 살기 좋은 도시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도시, 우리 청년과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꿈 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주문화재단 설립은 지난해 4월과 10월 울산시의 출자, 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적정 판단을 받아 설립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울산시는 18일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세 번째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김교학 울산민예총 부이사장은 "울산시가 '울산문화재단과 중복성이 있다' '경제성이 없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울주문화재단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며 "만약 이번에도 재단설립이 반려 된다면 많은 울주군 예술인들이 모여 서명 운동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설립 촉구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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