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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 울산대교수)가 한국 선사, 고대의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해 다룬 여섯 번째의 학술연구총서 '한국의 바위구멍 암각화'를 발간했다.


바위구멍이란 자연바위나 고인돌에 새긴 둥근 홈으로 일반적으로 '성혈'(cup mark)이라 부른다. 바위에 새긴 홈, 또는 홈과 홈 사이를 선으로 이어 특정한 내용을 드러내거나 의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유적을 바위구멍 암각화로 규정한다.


바위구멍 암각화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새긴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삶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반구대연구소가 발간한 연구서는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발견되는 바위구멍 암각화 유적 정밀조사 결과를 모은 것으로 관련 학계와 연구자들로부터 그 가치와 의미가 주목되고 있다.


책에는 함안 동촌리 고인돌, 경주 서악동 암각화 바위, 포항 신흥리 오줌바위 등 국내 37개소 유적에서 조사된 553점의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유형별, 지역별 분류 통계표 및 개별 암각의 실측치가 제시됐다. 특히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알바위에 새겨진 23점의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종합조사 결과가 이번 연구서에 처음 실렸다.


전호태 교수는 "이번 연구서를 통해 아직은 모호한 상태에 있는 바위구멍 암각화의 내용과 성격을 다양한 방식으로 짚어내고 읽다 보면 그 본질적 의미와 가치도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며 "이번 바위구멍 암각화 연구서는 암각화학을 포함한 선사미술 연구는 물론, 종교학과 민속학, 그리고 역사학과 고고학, 문화사의 제 분야 연구에 의미 있는 자극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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